안녕하세요!
클큐는 클래식 큐레이션의 준말이에요.
"당신만을 위한 클래식 큐레이션"이라는 슬로건으로
클래식 전공자로써 제가 좋아하는 곡, 공부했던 곡등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 기획한 콘텐츠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을 나누러 자주 찾아올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_!
그럼 바로 첫 번째 클큐 시작해보겠습니다_!
그 대망의 첫 곡은,,, (두구두구,,) 바로_!
Richard Strauss (1864–1949)의 Morgen 입니다.

슈트라우스의 초상화
클래식 곡 중 제 최애곡인데요.
이 곡은 독일계 스코틀랜드 출신 시인인 John Henry Mackay (1864–1933)의 시에
슈트라우스가 곡을 붙힌 가곡입니다.
독일말로는 리트(Lied)라고도 하죠_!
가곡이란 간단히 얘기 하자면 시에 노래를 붙힌 걸 가곡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멜로디에 가사를 얹은 노래가 아니라, 완결된 시에 작곡가가 곡을 붙여서 하나의 음악적 예술 작품으로 만든 형태죠.
슈트라우스가 아내 폴린 드 안나(Pauline de Ahna)에게 결혼 선물로 바친 곡 중 하나예요.
“Morgen”은 그 중에서도 유독 조용하고,
마치 숨결까지 진심을 담은 듯한 아주 서정적인 곡이에요.
Morgen의 뜻은 아침, 내일이라는 뜻입니다.
가사나 제목으로 보면 희망적이기도 하지만
곡의 반주부나 선율과 함께 들으면 조금 슬프게 들리기도 해요.
가사에서는 ‘내일, 우리는 손을 잡고 다시 만날 것이다’라는 희망이 담겨 있지만,
그 희망은 들뜬 기쁨이 아니라 슬픔과 다정함, 그리고 조용한 사랑의 확신으로 표현돼요.
시의 내용이 죽음을 암시한다고 보는 해석도 있지만,
저는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의 고백으로도 들려요.
감상 포인트
피아노의 전주부터 이미 곡의 정서는 시작돼요.
반주가 전주를 통해 분위기를 잘 형성하고,
가창자가 이 정서를 얼마나 잘 이어 받는지가 이 곡의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애가처럼 들리지만 이 곡은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리고 서정적인 라인을 이어가면서 반대로 묵직한 진심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이면 아침이 다시 찾아올거란 그 문장은
실제로는 슬픈 약속 혹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해요.
이 곡은 결코 가창력을 뽐내거나, 기교, 목소리로 울림을 주는 노래가 아니라,
진심과 여백을 통해 전달되는 노래예요.
추천 가창자 – Dietrich Fischer Dieskau
20세기 최고의 바리톤이라 불리는 디스카우는,
말하듯 부르는 리트 해석으로 유명하죠.
저 또한 그의 담백한 리트해석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그가 부르는 Morgen 은
“내일”이라는 단어가 기다림이 아닌 약속처럼 들려요.
가사 중 한 줄
Und morgen wird die Sonne wieder scheinen
그리고 내일이면 태양은 다시 떠오를 거예요
매일 아침이 찾아오듯 내 사랑도 아침에서 매일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거야.
리트의 대가 디스카우가 가창한 Morgen 들어보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우린 다음 클큐로 만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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