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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큐레이션 [클큐]

클큐 Ep.2_옛날 옛적 막장드라마 OST [R.Quilter - Come away death]

클큐 Ep.2_옛날 옛적 막장드라마 OST [R.Quilter - Come away death]

안녕하세요_!

‘당신만을 위한 클래식 큐레이션’ [클큐]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 감상할 곡은 한 편의 비극적인 시와도 같은 영미 가곡,

 

 

Come Away, Death”입니다.
 

‘Come Away, Death’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십이야(Twelfth Night)』 속 등장인물 페스테가 부르는 노래에서 가사를 가져온 가곡이에요.

오늘 날 뮤지컬 넘버와 유사하지만 이 때 희곡과 극은 지금 넷플릭스, 티비 드라마였을테니 어떻게 보면 ost인 셈이죠.

죽음을 노래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절제된 감정과 고요한 비애가 듣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울리는 곡입니다.

 

이 시에 곡을 붙인 작곡가는 여러 명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버전은 영국 작곡가로저 퀼터(Roger Quilter)의 작품입니다.

섬세한 선율과 감성적인 화성으로 셰익스피어의 시를 더욱 깊이 있게 풀어냈죠.

 

왼: 셰익스피어 / 오: 로저 퀼터


<Twelfth Night의 간략한 줄거리>

Twelfth Night’는 사랑과 정체성, 착오와 희극적 상황이 뒤섞인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이에요.

 

주인공 비올라는 쌍둥이 오빠와 헤어진 뒤 남장을 하고 ‘세사리오’라는 이름으로 귀족 오르시노 공작을 섬기게 돼요.

하지만 그녀는 오르시노를 사랑하게 되고, 오르시노는 또 다른 여성 ‘올리비아’를 짝사랑하는 상황_!

반면 올리비아는 비올라(=세사리오)를 남자로 오해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세 사람 사이의 삼각관계가 벌어져요.

등장인물 대부분은 사랑을 갈구하거나, 오해하거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요.

이런 복잡한 사랑의 실타래 속에서, 이 노래 속 주인공인 페스테는 궁정의 광대지만 때때로 가장 깊고 냉소적인 통찰을 내뱉는 인물이에요.

 

 

 

[극에서 페스테의 역할]

페스테는 희극적인 캐릭터이지만,

극 중에서 종종 삶과 사랑의 덧없음, 인간 감정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역할을 맡아요.

‘Come Away, Death’는 극 중 2막 4장에서 등장하는데,

오르시노 공작의 궁전에서 연주를 부탁받은 페스테가 부르는 노래예요.

공작은 사랑의 아픔에 젖어 있고, 페스테는 그 사랑의 비극을 우화처럼 담아낸 이 노래를 통해, 사랑에 ‘죽음’까지도 불러오는 감정의 깊이를 조롱하면서도 애틋하게 표현해요.

 

[페스테의 마음은?]

겉으로는 가벼운 노래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상 사랑에 상처받고 버림받은 이의 깊은 비애를 담고 있어요.

페스테는 광대이기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이 노래를 통해 사랑에 희생된 자의 체념과 고독, 받아들임을 읊조리듯 전하죠.

즉, 단순히 웃음을 주는 광대가 아니라, 극 전체를 조용히 관찰하고 있는 철학자 같은 인물로서 이 노래를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어요.

 

 

- 첫 소절의 분위기부터 무언가 툭 떨어지는 느낌을 주듯 마음을 가라앉히며 시작합니다. 그렇듯 곡의 가창에 있어 감정 표현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써야 합니다.

- 극의 전체적인 상황과 그에 따른 정서를 관통하는 노래이니만큼 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 곡 전체에 걸쳐 절제되었지만 비극적인 감정부드러운 반주의 흐름이 지속됩니다.

- 이 곡의 화자는 체념이 아니라 수용에 가까운 정서로 부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 반주부가 단순하지만 그 여백이 오히려 목소리로 전하는 가사의 힘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 줍니다.

 

 

추천 가창자: 테너 김재형

이번 곡은 테너 김재형 님의 목소리로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죽음을 다루는 시이니 만큼 무게감 있으면서 날카로운 음색, 그리고 섬세한 표현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고급스러우면서 따듯하며 날카로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죽음을 다룬 이 곡의 메세지를 을 정말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여느 외국 가창자들과 비교했을때 훌룡한 곡 해석과 음색이 그의 가창으로 노래가 한층 더 돋보일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그럼 같이 들어볼까요_?

 

https://www.youtube.com/watch?v=iPi26guFjOI&t=1s

 

 

오늘은 come away death에 대해 큐레이션 해드렸어요_!

클래식은 알면 알수록 그 깊이와 재미가 훨씬 배가되는 장르에요.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재미를 열심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클큐 ep.1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_!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_!

[클큐 Ep.1] 아침에서 기다릴게 "R. Strauss - Morgen"